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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tzip.com] 명품 브랜드의 탐욕 욕망의 마케팅

matzipmaster 2025. 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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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탐욕 욕망의 마케팅 

 

명품 브랜드의 탐욕 욕망의 마케팅 

명품 브랜드가 사용하는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고, 이러한 전략이 기능적 효용성을 넘어 소비자의 욕망을 어떻게 자극하고 활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명품 브랜드가 의도적으로 매력을 구축하고 소비자의 심리적 요구에 호소하여 소비 행동과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사용자 요청에 따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특정 라이프스타일이나 환상을 판매하는 명품 산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명품 소비의 근본에는 유형의 제품(기능적 가치, 품질)과 무형의 아우라(상징적 가치, 지위, 정서적 만족) 사이의 긴장 관계가 존재한다. 명품 마케팅은 이러한 긴장 관계를 능숙하게 탐색하고 증폭시켜, 제품의 실질적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인지된 가치를 창출한다. 명품 브랜드는 단순히 비싼 가격이나 화려한 포장만으로 명품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서 느껴지는 '품위'와 그 안에 담긴 '환상'을 통해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사용자의 비판적 시각을 반영하여, 본 분석은 명품 마케팅이 소비 심리를 조작하고 물질주의를 조장하며, 심리적 취약점을 이용하여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명품 마케팅은 소비자를 현혹하여 제품이 자신의 지위와 자존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믿게 만드는 전문가적 기술로 간주될 수 있다. 명품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엘리트적이고 열망적인 세계로의 '진입'을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제품 자체보다는 제품 속에 담긴 '환상'을 구매하며 , 이는 명품 거래의 본질이 물질적인 것 이상으로 심리적임을 처음부터 시사한다. 

 

 

매혹의 명품 마케팅 전략

명품 브랜드는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하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다층적이고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희소성과 독점성을 창출하고, 강력한 스토리를 구축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활용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가격 자체를 가치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독점성과 희소성 창출

명품 브랜드는 의도적으로 독점 메카니즘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탐욕을 부추긴다. 

명품 브랜드는 의도적으로 공급을 제한하여 희소성과 독점성의 인식을 만들어낸다. 이는 한정판 컬렉션 출시, 선별적인 유통 채널 운영, 구매 대기자 명단 활용, 샤넬과 같은 브랜드의 구매 개수 제한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희소성은 생산 능력의 한계 때문이라기보다는, 수요를 자극하고 브랜드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계산된 전략적 선택이다. 브랜드는 제품을 구하기 어렵게 만듦으로써 독점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는 희소하다고 인식되는 것을 소유하기 위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된다. 

 

명품 브랜드는 의도적으로 희소성이라는 심리를 이용한다.

희소성은 '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 FOMO)'과 손실 회피와 같은 심리적 편향을 자극하여 긴박감을 조성하고 충동적인 구매를 유도한다. 단순히 얻기 어렵다는 사실 자체가 제품의 인지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한정판 루이비통 x 쿠사마 야요이 컬렉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제품이 금방 매진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명품브랜드의 사례를 확인해보자. 애플의 신제품 출시 전략(한정된 초기 재고, 매장 앞 긴 줄) , 루이비통 x 쿠사마 야요이 한정판 컬렉션 , 샤넬의 구매 개수 제한 및 예약 대기 , 에르메스의 통제된 공급 전략  등이 희소성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시다.

 

명품브랜드는 상품의 희소성이라는 심리를 이용한다.

희소성이 욕망을 부추기는 강력한 동력이 되는 반면 , 극단적인 독점성은 해당 브랜드를 영원히 가질 수 없다고 느끼는 잠재 고객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 이는 브랜드가 광범위한 소외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욕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희소성의 수준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함을 시사한다. 희소성을 높이면 욕망이 증가하지만 , 이것이 FOMO를 자극하여  매출을 증대시킨다. 그러나 너무 희소하거나 독점적이 되면 잠재 고객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브랜드에서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있다. 따라서 브랜드는 희소성을 조절하여 소외감 없이 욕망을 극대화해야 하며, 이것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라인이나 입문용 명품 아이템이 존재하는 이유일 수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희소성 효과를 증폭시키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브랜드는 신제품 미리보기, 카운트다운, 제작 과정 공개 등을 통해 기대감을 조성하고, 인플루언서나 유명인이 이러한 독점 제품을 미리 선보이면 도달 범위와 선호도가 즉각적으로 증폭되어 출시 당일 매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희소성이 단순한 공급망 전략을 넘어 미디어 스펙터클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브랜드는 소셜 미디어를 독점성 마케팅에 활용하여  미리보기를 통해 기대감을 조성하고, 인플루언서가 이를 홍보하면  입소문과 긴박감이 생겨  빠른 매진으로 이어진다. 이는 소셜 미디어가 단순한 소통 채널이 아니라 희소성 메커니즘 자체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FOMO 주기를 가속화함을 의미한다. 

 

스토리텔링, 유산,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명품 브랜드

명품브랜드는 브랜드에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부여하였다. 그들이 타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것은 유산과 역사를 최대한 활용한다. 

명품브랜드는 역사, 유산, 장인정신, 핵심 가치 등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서사를 구축한다. 이는 브랜드만의 '특별한 이야기'  또는 고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를 만드는 과정이다.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소재, 디자인, 장인정신 등)를 명확히 하고 이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주변에서 보다시피 소비자는 제품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환상'이나 '이야기'를 구매한다. 스토리텔링은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깊은 정서적 연결을 형성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며, 무형의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브랜드를 전통, 예술성, 세련됨과 같은 개념과 연결시킨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Macallan)은 오랜 증류 전통과 숙성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점적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프라다는 오랜 역사와 현대적 스타일을 결합한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큰 화제를 모았다. 버버리는 영국 왕실 로열 워런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영국의 전통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명품브랜드는 진정성을 브랜드에 부여하였다. 브랜드는 장인정신과 유산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신중하게 만들어 , 소비자가 갈망하는 '진정성(Authenticity)'의 인식을 창출한다. 이러한 서사는 때때로 대량 생산의 현실 이나 윤리적 문제 를 가릴 수 있다. 브랜드는 장인정신/유산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가 가치 있게 여기는 진정성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명품도 대량 생산될 수 있고  윤리적 문제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 이 서사는 현실과 다를 수 있는 '인지된 진정성'을 창조하여 가격과 욕망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한다.

 

명품 브랜드의 유명인 보증 및 사회적 증거 활용 

명품 브랜드의 마케팅은 과거부터 VIP 및 셀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하고, 최상층의 지위로 하여금 돈을 버는 메커니즘을 채택하였다. 명품 브랜드는 유명인(Celebrity), 인플루언서(Influencer), VVIP 등을 활용하여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고 사회적 증거(Social Proof)를 제공한다. 높은 지위의 개인들과의 연관성은 제품의 인지된 지위를 격상시킨다. 

이는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군중의 열망적 욕구  와 사회적 인정에 대한 필요를 자극한다. 존경받는 인물이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해당 제품에 신뢰성이 부여되고 소비자는 그 제품을 소유함으로써 엘리트 세계에 속하거나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느끼게 된다. 이러한 사례로 프라다 가방이 영화에 등장하여 화제가 된 경우 , 유명 인사들이 버버리 제품을 착용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 , 구찌가 래퍼나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하는 것 , 신뢰받는 유명인의 보증이 브랜드를 명품 반열에 올리는 경우  등이 있다. 

 

전통적인 유명인 마케팅이 여전히 효과적이지만 ,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의 부상은 더욱 타겟화되고 때로는 더 '관계적(relatable)'으로 보이는 형태의 사회적 증거를 제공한다. 이는 열망과 동료 집단의 영향력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 유명인은 열망적 사회적 증거를 제공한다.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역시 제품을 홍보하는데 , 이들은 종종 열망과 함께 '관계성'을 강조한다. 이것이 특정 인구 집단(예: Z세대)에게 전통적인 유명인 광고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더 설득력 있게 만드는지, 그리고 심리적 메커니즘이 순수한 열망에서 열망과 동조의 혼합으로 약간 이동하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보인다. 

 

 

광고 및 몰입형 경험으로 열망의 세계를 창조한 명품 브랜드 마케팅 

명품 브랜드는 광고, 화려한 매장 디자인, 감각적 요소(조명, 음악), 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몰입감 있고 열망적인 경험을 창조한다. 또한 쇼핑 행위 자체가 명품 경험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가 특별하고, 특권 있으며, 중요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이는 강력한 정서적 연결을 형성하고 , 뇌의 보상 시스템(도파민 분비)을 자극하여 브랜드를 즐거움 및 높은 자존감과 연관시킨다.

이러한 사례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아울렛 및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 매장들은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 판매 직원의 개인화된 응대 , 독점적인 VIP 이벤트  등을 사례로 들수가 있다. 

 

명품 브랜드는 특히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밀레니얼, 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물질적 소유보다 경험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체험 마케팅, 특별한 서비스(수리 서비스 등 ), 심지어 NFT와 같은 무형 자산 제공  등을 포함한다. 이는 소비자 가치 변화에 발맞춰 관련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변화를 시사한다. 현재 젊은 세대는 경험을 중시하며, 이러한 변화에 명품은 전통적으로 상품에 집중했었지만,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는 혁신과 경험 , 독특한 서비스 , 무형 자산  등을 제공한다. 이는 브랜드가 물리적 매장과 제품을 넘어 '열망의 세계' 창조 방식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가격 통제를 이용한 명품 브랜드 인식 형성 

가격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는 일반적인 경제 논리를 거스른다. 높은 가격은 의도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고있다. 참 악질적인 마케팅의 일부이지만 필자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마케팅에 깊은 늪에 빠져 있다. "비싸면 좋은것" 이라는 심리적 인식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이러한것을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명품브랜드들의 높은 가격은 독점성, 명성, 품질(항상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님 ),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신호로 작용한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행위 자체가 만족감과 자부심의 원천이 되며, 이는 구매자가 필수품이 아닌 것에 많은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음을 반영한다. 이는 제품이 가치 있고 특별하다는 인식을 강화한다. 가격은 "잘 알려진 브랜드의 로고를 전시하고 자신을 공동 브랜딩할 권리에 대한 수수료" 역할을 한다.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가격 인상과 매출 증가 , 고가의 생수가 잘 팔리는 현상 , 가격 앵커링(Price Anchoring)을 통해 소비자가 높은 비용이 가치를 반영한다고 믿게 만드는 것  등이 있다. 

샤넬과 같은 브랜드의 정기적인 가격 인상 은 단순히 이익 추구를 넘어,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고 독점성을 공고히 하며 제품을 '투자'('샤테크' )로 인식하게 만드는 의도적인 전략이다. 이는 합리적인 경제적 계산을 더욱 흐리게 만들며, 브랜드는 가격을 자주 인상한다. 이는 베블런 효과를 활용한다. 이는 가치가 상승한다는 인식을 만든다. 소비자는 구매를 투자로 볼 수 있다 ('샤테크' ). 이는 브랜드 선호도를 강화하고 과거/미래 구매를 정당화하며, 인지된 가치 향상의 자기 영속적 순환을 만들고 있고 현재까지도 영위하고 있다. 

 

 

소비자의 취약점 공략하는 욕망의 심리학

명품 마케팅은 인간의 근본적인 심리적 욕구와 취약점을 정교하게 파고든다. 지위 상승 욕구, 사회적 비교 경향, 소속감 및 정체성 표현 욕구, 그리고 다양한 감정적 요인들이 명품 소비를 부추기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지위 상승 및 사회적 비교 욕구

명품 소비는 본질적으로 사회적 지위, 인정, 차별화에 대한 욕구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브랜드는 사회 계층 내에서 신호 시스템으로 기능하며 , 소비자는 명품을 사용하여 자신의 "사회적 입지를 다지고"  타인과 자신을 "구별 짓는"  도구로 삼는다. 이는 상류층처럼 보이고 싶은 욕망, 즉 '파노플리 효과'와도 연결된다. 이는 개인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평가하는 사회 비교 이론(페스팅거)  및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소비인 베블런의 과시적 소비 이론 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부르디외의 '구별짓기(distinction)' 개념 또한 중요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다. 

상향 비교(더 높은 지위를 열망)와 하향 비교(타인 대비 자신의 지위를 강화) 모두 명품 소비를 통해 나타날 수 있다. 명품은 '경제적 신분증명서'  또는 성공과 높은 문화 자본의 가시적 상징으로 기능한다. 지위는 명품 구매의 주요 동기이지만 , 소비자들은 과시적인 소비 행태에 대해 갈등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자신이 부당한 특권을 누리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 낭비적이거나 이기적이라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 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적 갈등은 지위 추구 동기의 복잡성을 더하며, 눈에 띄지 않는 로고나 디자인을 선호하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트렌드의 배경이 될 수 있다. 지위 욕구가 명품 구매를 유도하지만 , 과시적 소비는 진정성 부족이나 오만한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 타인에게 덜 따뜻하고 낭비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는 지위 신호의 사회적/내적 비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조용한 럭셔리'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 

소속감과 정체성 추구

명품 소비는 소속감, 동조, 자기 표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이 된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집단에 속하기 위해 (밴드왜건 효과, 동조 ), 동료 집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 또는 자신의 개인적인 정체성, 가치관,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명품을 구매한다. 

특정 브랜드를 소유하는 것은 '독점적인 클럽' 이나 부족 에 속한다는 느낌을 제공한다. 이는 개인이 원하는 페르소나를 구축하고 투영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명품 소비가 소속 집단에 명예를 가져다주는 행위로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소비자는 자기 표현을 위해 명품을 사용하지만 , 이는 단순히 브랜드가 투영하는 정체성을 채택하는 것일 수 있다. 만약 이것이 개인의 진정한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기 표현의 부재로 이어져 무의식적인 불만이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는 정체성 표현을 위해 명품을 사용하지만 , 브랜드는 강력한 정체성과 라이프스타일을 투영한다. 소비자는 자신의 정체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피상적이거나 핵심 가치와 충돌하면 진정성 부족 으로 이어져 잠재적인 부정적 심리적 영향(불만, 불안 )을 초래할 수 있다. 

 

 FOMO, 보상, 자존감과 같은 감정적 유발 요인

마케팅은 특정 감정을 유발한다. 희소성 마케팅은 FOMO를 유발하고 , 명품 구매는 성취에 대한 자기 보상이나 스트레스, 불안, 낮은 자존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명품 소유는 자존감을 높이고 자부심, 행복감, 성취감을 제공할 수 있다. 명품 구매, 심지어 구매를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보상 중추가 활성화되어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힘든 업무 기간을 견뎌낸 보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구매하는 것 ,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행위 , 죽음에 대한 인식을 회피하기 위한 '과소비 충동' , 낮은 자존감을 보상하기 위해 명품을 구매하는 것  등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보상 심리로 발현되어 명품 소비로 이어지기도 했다. 

명품이 일시적으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지만 , 소유물을 통한 외부적 인정에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낮은 자존감이나 자기애(나르시시즘)를 나타내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더욱이, 명품 소비가 부추기는 끊임없는 사회적 비교는 부적절감을 유발할 수 있다. 명품 구매는 자존감을 높이지만 , 이는 외부 요인(소유물, 지위)에 의존한다. 이는 의존적 자존감 이나 자기애 의 징후일 수 있다. 끊임없는 비교는 부적절감을 유발한다. 따라서 명품을 통한 자존감 추구는 장기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역효과를 낳는 전략일 수 있다. 

 

과시적 소비

과시적 소비는 명품 소비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개념이다. 이는 제품의 실용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상징적 의미를 추구하는 소비 행태를 설명하며, 명품 브랜드가 기능성을 초월하는 인지된 가치를 어떻게 구축하는지를 보여준다.

 

과시적 소비의 정의

미국의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이 제시한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는 상품의 기능적 효용성보다는 부와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값비싼 상품을 구매하고 전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나 장 보드리야르의 '파노플리 효과'(특정 집단에 속함을 나타내기 위해 관련 상품군을 소비하는 현상) 와도 연결된다. 

주된 동기는 사회적 차별화, 즉 비필수재를 소비할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을 하위 계층과 구별하려는 욕구이다. 이는 타인에게 자신의 재력과 지위를 드러내고 , 부러움이나 시기심을 유발하며 사회적 자의식을 충족시키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자동차에서 내릴 때 느끼는 시선, 즉 '하차감'을 중시하는 소비 심리도 과시적 소비의 한 예다. 단순히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 , 타인이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 , 일부 소비자들이 로고가 크게 박힌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  등이 과시적 소비의 예로 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의 인지된 가치 구축 방식

명품 브랜드는 제품의 물질적 가치나 기능성을 훨씬 뛰어넘는 '인지된 가치(Perceived Value)'를 창출하는 데 탁월하다. 이러한 가치는 브랜딩, 스토리텔링, 독점성, 고가 정책, 그리고 제품과 연관된 상징성을 통해 구축된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속에 담긴 '환상' 이나 '지위' 를 구매하는 것이다. 

인지된 가치는 다양한 차원으로 구성된다. 상징적 가치(지위, 명성) , 정서적/쾌락적 가치(즐거움, 자기 보상) , 사회적 가치(소속감, 인정) , 품질 가치(실제 품질보다는 인지된 품질이 중요할 수 있음) , 그리고 독특성 가치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들은 종종 높은 가격을 높은 품질의 지표로 사용하는 인지적 휴리스틱(mental shortcut)을 사용한다. 브랜드는 이러한 긍정적인 가격-품질 인식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제 품질과 관계없이 높은 가격 자체가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얻는다. 수백만 원짜리 가방이 수만 원짜리 가방보다 품질이 반드시 100배 이상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은 기능적 품질이 아닌 명품 브랜드의 인지된 품질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한 연구에서는 놀랍게도 높은 품질 추구가 명품의 인지된 가치를 이끄는 주요 동인이 아니며, 지위 신호와 독점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브랜드가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장인정신이나 소재와 같은 이유와 모순되며, 심리적 요인의 우위를 시사한다. 그러나 다른 연구들에서는 여전히 품질/장인정신을 주요 동기로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은 소비자 동기가 복잡하거나, 세분화되어 있거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브랜드는 종종 품질/장인정신으로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고 , 일부 소비자는 품질을 구매 이유로 든다. 그러나 카프페레(Kapferer)의 연구는 높은 품질이 인지 가치의 동인이 아니며, 가격 자체(지위/독점성 신호)가 지배적이라고 제안한다. 이는 소비자가 품질 때문에 산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지위에 의해 움직이거나, 다른 소비자 세그먼트가 다른 가치를 우선시하거나 가격과 연결된 품질 '인식'이 객관적인 품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조작, 물질주의, 그리고 윤리의 비판적 관점

명품 마케팅은 화려함과 열망의 이면에 소비자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물질주의를 조장하며,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심리 조작으로서의 마케팅 전략

비판적 관점에서는 명품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 심리를 조작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본다. 희소성(FOMO 유발), 가격 앵커링, 감각적 호소, 사회적 증거와 같은 전략들은 지위, 소속감, 손실 회피 등 인간의 내재적 욕구와 편향을 이용하는 '속임수' 또는 '계산된 방식'으로 간주되며, 종종 충동구매를 유도한다. 

브랜드가 대량 생산된 상품에 대해 '희소성의 환상'을 만들어내고 , 생산 비용과 무관하게 높은 가격을 사용하여 가치 인식을 고정시키며 , 감정적 유발 요인을 활용하는 방식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사용자가 언급한 '소비 심리 조작'은 한정판 출시를 통해 욕망을 자극하거나 , 권력 거리(power distance)와 같은 문화적 신념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사례들과 연결될 수 있다. 

심리적 경향(손실 회피, 지위 욕구), 사회적 압력(소셜 미디어), 그리고 의도적인 마케팅 전략의 결합은 실용적 필요보다 상징적/감정적 필요를 우선시하는 '비합리적' 명품 소비를 거의 불가피하고 현대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현상처럼 보이게 만든다. 마케팅은 이러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정상화한다. 심리적 편향과 사회적 압력이 존재하며 , 마케팅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조합은 실용성보다 감정/상징에 기반한 소비('비합리적' 소비)를 흔하게 만들고 , 마케팅/미디어를 통한 지속적인 노출은 이를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어 사회 구조에 내재화시킨다. 

 

물질주의 조장과 그 결과

명품 마케팅은 물질주의, 즉 내재적 목표보다 외재적 목표(부, 지위, 이미지)와 소유물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물질주의 성향이 높은 개인은 명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 

웰빙에 미치는 영향: 연구들은 물질주의와 웰빙 감소, 낮은 삶의 만족도, 부정적 감정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광고에서 접하는 도달 불가능한 사치품에 대한 노출은 자존감을 낮추고, 자기 보호 메커니즘으로 물질주의적 목표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명품 소비는 만족을 추구하지만 결코 만족에 이르지 못하는 '쾌락의 쳇바퀴(hedonistic treadmill)'를 만들어 지위 불안을 지속시킬 수 있다. 

물질주의 조장은 과도한 소비 , 심리적 부담 , 상대적 박탈감, 심리적 빈부 격차 심화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물질주의는 단순히 명품 선호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물질주의 성향이 높은 소비자는 제품 세부 정보보다 브랜드 상징에 우선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물질주의적 소비자들이 실체보다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브랜드 중심 마케팅 조작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질주의는 소유물/외재적 목표에 대한 집중으로 정의되며 , 물질주의자는 명품을 선호한다. 안구 추적 연구에 따르면, 물질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명품 선택 시 브랜드 로고(시각 정보)에 더 집중하는 반면 , 낮은 사람들은 제품 세부 정보(텍스트 정보)에 더 집중한다. 따라서 물질주의는 주의 편향을 형성하며, 물질주의 성향이 높은 소비자는 객관적인 제품 특징보다는 브랜딩/상징성에 더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명품 마케팅은 소비자의 심리를 조작하고 물질주의를 조장한다. 

명품 브랜드는 희소성 창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사회적 영향력 활용, 고가 정책, 몰입형 경험 제공 등 다면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깊은 심리적 욕구와 취약점을 공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략들은 지위 상승, 소속감, 정체성 표현, 정서적 만족, FOMO와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를 자극하여 제품의 기능적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인지된 가치를 구축한다. 이는 결국 과시적 소비를 부추기고 브랜드에 대한 열망을 지속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명품 마케팅은 소비자의 심리를 조작하고 물질주의를 조장하며, 이로 인해 개인의 웰빙 저하, 상대적 박탈감, 사회적 갈등 심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은 타당성을 지닌다. 마케팅은 종종 인지적 편향과 감정적 추론을 활용하여 소비를 유도하지만, 제공된 증거 내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소비자의 일반 지능 수준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찾을 수 없었다. 명품 소비에 대한 '비합리성' 판단은 종종 경제적 효율성 관점에 기반하며, 소비의 복잡한 사회심리적 기능을 간과할 수 있다. 또한, 광고의 윤리성, 동물 복지, 노동 문제, 인종 및 계급 차별 등 광범위한 윤리적 문제들이 명품 산업 내에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명품 소비 현상은 정교하게 설계된 브랜드 전략과 소비자의 복잡하고 다양한 동기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결과물이다. 이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 현대 사회의 지위, 정체성, 소속감, 행복에 대한 열망과 불안을 반영하는 문화적 실천이다. 마케팅이 욕망을 제조하고 인식을 형성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소비자는 이러한 상징적 재화를 통해 의미를 찾고, 즐거움을 추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려는 능동적인 주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명품 소비 현상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전략의 기만 가능성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더불어, 소비 행위에 담긴 인간적, 사회적, 문화적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요구된다. 이는 물질만능주의적 가치를 넘어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모색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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