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대전맛집 대전순대국밥맛집 천복순대 쫄깃한 식감과 진한 육수가 맛있어. 운동 후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서 천복순대를 들렸다. 순대국밥은 맛이 동일하니 가까운 소머리국밥이나 칼국수 같은 음식점을 가자는 동네 아저씨들의 원성을 뒤로하고 그들과 함께 천복순대에 들렸다. 천복순대를 몰랐을 때는 만날 때마다 소머리국밥이나 돼지국밥 보쌈 그리고 뼈해장탕 같은 것을 먹으러 다녔다. 사실 대부분 남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이고 술안주 음식인데, 하필 그 많은 음식 중에 순대국밥을 찾은 이유가 있었다.
상호명
상호명: 천복순대
영업시간: 09:00 ~ 21:00
주차 : 가게 앞 공영주차장
위치
천복순대는 마치광장 맞은편 대로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마치광장 쪽에도 맛집들이 많지만 마치광장 대로 길 건너 구봉산 방향으로도 맛집들이 입점해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천복순대.
메뉴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황태해장국이 식사류로 나왔고 모둠순대, 편육은 술안주로 제공되었다. 기본음식인 순대국밥은 8000 원. 여기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특이 숨어져 있다. "특으로 주세요 " 이러면 순대와 내장이 많이 있어서 먹기에는 푸짐하다. 1000원 추가하고 50% 이상의 순대국밥을 먹는다면 좋지 않을까요? (특) 순대국밥은 9000원이다.
음식
순대국밥은 돼지뼈와 닭뼈를 푹 고아 우려낸 사골에 순대와 머리 고기, 돼지밥통 또는 오소리감투, 소창, 대창과 같은 내장을 넣어 조리하는 국밥이다. 지역에 따라 밥이 따로나오거나 밥을 말아준다. 현재 우리가 먹는 순댓국에는 순대가 들어가지만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내장만 들어갈 뿐 순대국밥에 순대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천복순대는 내장이 유독 많은 국밥이었다. 먹다 보면 순대국밥에 순대가 이렇게 적은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1945년경에 경성에서부터 순대국밥에 순대를 넣은 요리법이 나와 현재의 순대국밥이 되었다. 그 시절을 상상해 본다면 지금처럼 먹거리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아닌, 달구지를 타고 다니며, 양반과 노비의 성역의 무너지고, 돈 많은 상인이 배고픈 양반의 족보를 사던 시절이었기에, 먹을 게 없던 시절 순대를 넣어 배부르게 먹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순댓국에 들어가는 돼지머리 고기와 내장류는 돼지를 도축한 후 남은 부산물로 저렴한 가격에 서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돼지고기의 살코기와 비교해도 머리 고기와 내장등은 돼지의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을 제외하면 영양이나 고소한 맛은 살코기보다 더 나아 서민들의 식재료로 인기가 높았다. 이러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국밥을 만든 것이 지금의 순대국밥이 된 것이다.
천복순대는 돼지의 내장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돼지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손님을 위해서 파를 많이 넣어 주신다. 그리고 고운 고춧가루를 위에 한 스푼을 올려주시고, 새우젓과 버무려져 있는 다 재기를 주신다.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면서 먹으면 되고, 만약 다 재기를 다 넣어서 간이 짜게 되면, 육수나 국물을 요청하면 한 공기 갖다 주신다. 천복순대에서 순대국밥을 주문하면, 김치, 다 재기, 깍두기, 양파와 청양고추를 상차림 해주신다. 일반적인 순대국밥집의 상차림과 비슷하다.
천복순대의 특징은 70년을 자랑하는 레시피로 전통 순대국밥의 레시피를 지향하고 있다. 천복순대를 먹어보면 처음에는 내장이 많아서 거부감이 날 수도 있지만 쫄깃한 식감을 맛보고 나면 천복순대를 왜 사람들이 찾는가를 알게 된다. 제일 장점은 오랫동안 푹 고와서 만든 육수이다. 육수를 씨앗육수라 하는데, 씨앗육수에 계속해서 돼지고기를 넣고 끓이고 또 끓이고 계속 끓여서 육수에서 깊은 맛이 난다.
두 번째는 내장과 머리 고기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잘게 썰어서 국밥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 순대국밥집에서 밥을 먹으면 숭덩숭덩 썰어서 내오는 순대내장이 많은데, 천복순대는 맛있게 먹도록 잘게 썰어서 식감도 높였다. 여기에 파와 다 재기를 넣어서 잡내를 잡았고, 육수의 구수한 맛을 잘 살린 음식이었다.
에필로그
겨울은 국밥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은 배고픈 학생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였다. 지금은 웃고 넘어갔지만, 대학생 때 왕십리에서 삼삼오오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며 먹었던 순대국밥이 생각난다. 음식은 추억으로 먹는다고 했던가? 열정이 가득했던 청년시절을 떠올리며 국밥 한 그릇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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